좋은 시도

나는 버터 나이프 위로 엄지손가락을 문지르며 손이 떨리지 않도록 애쓴다. 애나가 테이블 건너편에서 나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. 좋은 신호다. 나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뜻이니까. 그런데 로빈은? 젠장.

마흔두 살에 나를 두 동강 낼 수도 있을 것 같은 체격이다. 그는 팔짱을 낀 채 넓은 가슴 앞에 두 팔을 교차하고 앉아 있다. 그래, 그도 웃고 있다. 하지만 나는 그 미소가 무슨 의미인지 안다. 내가 자기 딸에게 어울리는 남자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는 뜻이다.

나는 자리에서 몸을 움츠린다. 전에도 여자를 사귄 적이 있다. 그 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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